[단독] 여성집 비번 기억했다가 침입…가구 배달원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주거침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40대 가구 배달원이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의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가 범행을 시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의 신변도 보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남성이 다세대 주택 앞에 나타납니다.<br /><br />공동 현관문 앞을 서성이더니 이내 안으로 들어갑니다.<br /><br />40대 남성 A씨가 들어간 곳은 30대 여성 B씨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.<br /><br />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.<br /><br />대낮에 모르는 여성의 집을 자신의 집처럼 들어간 겁니다.<br /><br />B씨가 놀라 비명을 지르자 A씨는 2분 뒤 건물을 빠져나와 종적을 감췄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A씨의 모습이 지자체에서 설치한 CCTV에 일부 잡혔고, 경찰과 공조한 관제센터 직원 30여 명은 사흘 내내 A씨의 동선을 역추적해 A씨의 은신처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사건 발생 닷새 뒤 A씨를 붙잡았는데, 알고 보니 B씨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가구 배달원으로, 지난 6월 말 이사한 B씨가 가구를 들여놓기 위해 알려줬던 비밀번호를 기억해뒀다가 석 달 뒤 다시 찾아가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경기 시흥경찰서는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파악 중입니다.<br /><br />피해자의 거주지 인근에 살고 있는 피의자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, 경찰은 피해자 신변 보호 차원에서 핫라인을 구축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